다양성 보고서 본문

1 다음뉴스 개편 이후, 다양성 보고서를 발간하며

2022년 8월, 다음뉴스는 3년 만의 서비스 개편으로 ‘배열 선택권’을 도입했습니다. 이는 기사 배열을 세 가지 형태(최신순·개인화순·탐독순)로 제공하는 것을 골자로 이용자가 더 다양한 기사를 접하는데 초점을 맞추고자 했습니다. 그리고 세 번의 계절을 보낸 지금, 배열 선택권이란 모델은 우리의 도입 취지를 충족하고 있을까요?

다음뉴스는 이 물음에 답하고자 개편 이후 이용자의 이용 패턴을 객관적으로 평가하고, 특히 이용자들이 개편 전보다 더 다양하게 정보를 획득하고 있는지 오히려 정보를 제한적으로 소비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확인했습니다.

다음뉴스는 이 평가 과정을 ‘다양성 지수 측정’이라 명명했고, 배열 결과를 정량적으로 측정하기 위해 1) 기사별, 2) 언론사별, 3) 이슈별로 분류해 검토했습니다.

검토 내용은 뉴스투명성위원회 박재영(고려대 미디어학부 교수) 위원장을 비롯한 김경희(한림대 미디어스쿨 교수)·김민정(한국외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김장현(성균관대 인간AI인터랙션융합학과 교수)·도준호(숙명여대 미디어학부 교수)·임종섭(서강대 지식융합미디어대학 교수)·이준웅(서울대 언론정보학과 교수)·최지향(이화여대 커뮤니케이션·미디어학부 교수)·한지영(KAIST 문술미래전략대학원 교수) 전문가(가나다 순)에게 감수받았습니다.

그리고 모든 검토 결과를 어김없이 투명하게 공개하며, 보완이 필요한 부분은 지속적으로 서비스를 개선하는데 활용해 나가겠습니다.

2 미디어 ‘다양성’을 고민하다.

미 연방통신위원회(FCC)의 ‘다양성 지수’, 유럽연합 집행위원회의 ‘미디어 다원성 모니터링’ 등 현재 미국과 유럽에선 공식 기관을 통해 언론의 집중도 및 여론의 다양성을 측정하고 이 결과를 정기적으로 공개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조사는 미디어 환경 내 소수 언론사의 지배적인 영향력을 제한하고, 다수의 언론사에서 다양한 의견과 정보의 자유로운 교환이 이루어지는 다원성이야말로 저널리즘의 필수요건이라는 공감대에 기반하고 있습니다.

최근 포털과 같은 플랫폼 관점에선 이렇게 공급되는 정보의 다원성뿐만 아니라 실제 이용자들이 소비하는 정보의 다양성도 더욱 중요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따라서 다음뉴스는 다수의 언론사가 직접 기사를 편집하고 서비스할 수 있도록 유통하는 플랫폼의 주체로서, 언론사가 송고한 기사부터 이용자가 소비 가능한 기사까지 다양성을 확대하고자 합니다.

미디어 다양성 설명 이미지
미디어 다양성 설명 이미지

그리고 다음뉴스는 이러한 방향성에 맞춘 자체적인 ‘다양성 지수 측정’ 기준을 설정함에 따라 그 결과를 다음과 같이 공개합니다.

3 다음뉴스 ‘다양성’ 이렇게 측정했습니다.

A. 측정 영역

다음뉴스가 서비스하는 영역 중 가장 많은 기사 소비가 일어나고 있는 뉴스탭의 ‘실시간 뉴스’ 영역을 중심으로 측정했습니다. 향후 기사가 유통되는 다른 영역으로 확대해 적용할 예정입니다.

B. 집계 기준

배열 결과를 정량적으로 측정하고자 각각의 목적에 따라 세분화했습니다.

  • 기사별 : 기사별 다양성을 측정해 기사 노출 치우침 정도를 확인함.
  • 언론사별 : 언론사별 다양성을 측정해 언론사 간 기사 노출 제공의 측면에서 다양성 확대 유무를 확인함.
  • 이슈별 : 이슈별 다양성을 측정해 이용자에게 다양한 이슈를 제공하고 있는지 확인함.

C. 알고리즘

다양성을 측정하는 지수에는 지니계수, 허핀달-허쉬만지수, 종다양성 지수 등이 있는데 모두 테스트해 본 결과 경향성 측면에서 각 지수들 간 큰 차이가 없음을 확인했습니다. 따라서 다음뉴스의 다양성 지수 측정은 대중적으로 가장 널리 알려졌고 정규화 된 지니계수를 기본적인 알고리즘으로 활용했습니다. 참고로 지니계수는 0에서 1 사이의 수치로 표시되는데 소득분배가 완전 평등한 경우가 0, 완전 불평등한 경우가 1입니다. 다음뉴스의 다양성 지수는 이용자가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지니계수를 변형해 ‘다양성이 높을수록 지수가 높도록’ 설계했습니다.

관련
지니계수란?

4 다음뉴스 다양성 지수 결과를 공개합니다.

A. 기사별 다양성 지수

기사별 다양성 지수는 개별 기사가 다음뉴스에 배열되는 노출 수를 기준으로 측정합니다. 하나의 기사에 모든 노출이 치우쳤다면 0, 모든 기사의 노출량이 동일하면 1에 수렴합니다.

* 그래프 보는 법
다음뉴스 다양성 지수는 0~1의 값을 가지며 다양성이 높아질수록 값이 증가합니다. (다양성 지수는 소수점 셋째 자리에서 반올림한 값이며 증감률 계산 시 실제 값을 활용해 표시했습니다.) 데이터 분석 기간은 서비스 개편(2022.08.25) 3달 전인 2022년 6월부터 2023년 2월까지며 일간 수치의 주중과 주말의 편차를 고려해 주간 일평균을 측정했습니다.
다양성 지수 그래프 이미지
다양성 지수 그래프 이미지

배열 선택권을 적용한 서비스 개편 시점을 전후로 다양성 지수를 측정한 결과, 개편 전 2022년 7월의 평균 다양성 지수는 0.048이었으나 개편 후 2023년 2월 기준 0.083으로 약 74% 가까이 증가해 다양성이 지속적으로 개선됐습니다.

B. 언론사별 다양성 지수

언론사별 다양성 지수는 언론사 간 기사 제공(노출) 측면에서 다양성이 확대됐는지 확인한 지수입니다.
기사 노출 수를 언론사별로 집계해 다양성을 측정했으며 비교를 위해 언론사별 전체 기사 송고 수의 다양성도 함께 확인했습니다.

다양성 지수 그래프 이미지
다양성 지수 그래프 이미지

언론사별로 본 전체 기사의 송고 수량은 개편 전후로 큰 변화가 없었으나, 송고 이후 다음뉴스에 노출된 언론사별 기사 노출 다양성 지수는 개편 전 0.264에서 개편 후 0.370으로 40% 이상 개선됐습니다. 개편 전보다 더 다양한 언론사의 기사가 노출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C. 이슈별 다양성 지수

이슈별 다양성 지수는 현재 일어나고 있는 수많은 사안과 사건사고, 화제의 이슈, 관심 주제를 이용자에게 얼마나 다양하게 제공(노출)했는지 측정한 것으로, 이슈의 정의와 기준은 현재 다음뉴스 뉴스탭에 서비스하고 있는 ‘언론사가 주목한 이슈’의 집계 기준을 활용했습니다.

다양성 지수 그래프 이미지
다양성 지수 그래프 이미지

배열 선택권을 적용한 서비스 개편 시점을 전후로 다양성 지수를 측정한 결과, 개편 전 2022년 7월 평균 다양성 지수는 0.072였으나 개편 후 2023년 2월 기준 0.158로 약 119% 이상 증가해 다양성이 지속적으로 개선됐습니다.

개편 이후, 이슈별 다양성이 꾸준히 개선돼 내용적으로 다양한 이슈를 다룬 기사가 노출되고 있음을 확인했습니다. 다음뉴스는 뉴스 특성상 사안에 따라 이슈 쏠림 현상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이용자에게 더 다양한 이슈를 제공하기 위한 참고 지표로 활용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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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사가 주목한 이슈 서비스 설명

마치며

지금까지 배열 선택권 도입에 따른 기사 소비 변화 결과를 1) 기사별, 2) 언론사별, 3) 이슈별로 측정해 말씀드렸습니다. 이 결과로 다음뉴스는 다음과 같은 세 가지 내용을 확인했습니다.

첫째, 배열 선택권을 제공한 이후 지니계수에 기반한 다양성 지수가 큰 폭으로 개선됐다는 긍정적인 결과를 확인했습니다. 특히 기사 노출뿐 아니라 언론사별, 이슈별 등 다각적 분석에서 모두 긍정적인 변화가 있었다는 점은 고무적인 현상입니다. 다음뉴스는 이를 바탕으로 배열 선택권이란 큰 틀 안에서 다양성을 더욱 확대할 수 있는 여러 가지를 시도하고 그 변화를 정량적으로 측정해나가려고 합니다.

둘째, 기사 노출의 다양성 확대는 개별 이용자의 기사 소비에도 영향을 주어 개편 이전 대비 이용자의 정보 편식 현상이 완화됐습니다.

셋째, 뉴스라는 콘텐츠 속성에 따라 극단의 다양성(모든 이용자가 각기 다른 기사를 보는 식)을 추종할 수 없다는 측면에서 최적의 다양성 지수는 어느 정도가 적절한지 고민하게 됐습니다. 즉, ‘모두가 알아야 하는 뉴스’와 ‘내가 알고 싶은(원하는) 뉴스’ 사이의 균형을 수치화하는 것은 우리에게 새롭게 주어진 과제입니다. 다음뉴스는 이 과제를 풀기 위해 전문가 의견 청취, 이용자 설문조사, 포커스 그룹 인터뷰(FGI)등 다각도로 의견을 수렴하며 고민을 이어가겠습니다.

다음뉴스는 앞으로도 다양성 지수를 정기적으로 측정하고 보완해 기사 배열 과정의 다양성을 개선하겠습니다. 또한 이용자에게 치우침 없이 다양한 기사를 제공하는 방법을 고민하고 중요한 뉴스는 신속하게 전달하겠습니다.

또 한번 정성을 다해 변화하고 나아갈 다음뉴스를 지켜봐 주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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